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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상식] 관상과 치아의 상관성

70년대 유명한 관상가로 이름을 날렸던 A씨. 그는 관상을 보면서 커다란 돋보기로 입 속을 들여다보고 그 사람의 자란 환경과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관상법에 대해 의아해 했음은 당연한 일. 대부분 얼굴 생김새를 보고 그 다음에 손과 발 금을 보는 것이 관례인데 그는 입 속을 꼭 들여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 입 속의 치아만큼 그 사람의 인생을 잘 대변해 주는 것도 없다. 치아는 그가 무엇을 즐겨 먹는지,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관상가인 A씨가 커다란 돋보기를 입 속에 들여댄 이유와 정확하게 짚던 관상독법의 비밀은 바로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돋보기를 통해 먼저 이의 고르기와 색을 보았을 것이다. 당시만해도 지금과 같이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치아사이에 낀 음식물로 생활정도를 유추해 볼 수 있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 치의학에도 치아를 길흉의 잣대로 본 기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로마시대 철학자 플리니는 `갓 태어난 아이에게 이가 나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아이는 훗날 위인이 될 수 있으나 산모에게는 불길한 징조이다. 위 오른쪽 송곳니가 2개면 미래의 행운을 약속하지만 왼쪽이 그러하면 불길하다`고 적고 있다. 이처럼 치아와 몸 상태는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그러므로 치과 의사들은 환자의 입 속을 보고 그 사람에게 병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낼 수 있다. 얼굴만 보고도 충치여부를 알아내기도 한다. 얼굴을 잘 살펴보면 뺨의 크기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두 뺨 중 홀쭉해 보이는 곳에 충치나 치석이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박재석 USC 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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