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도를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매입합시다.” 인천 환경단체들이 법원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시 동구 만석동 작약도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성금으로 작약도를 매입하려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8일 “작약도가 개인에게 낙찰될 경우 난개발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예정된 3차 경매가 유찰 될 경우 시민의 성금으로 낙찰받은 뒤 섬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유럽 등지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자산을 지키는 대안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작약도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 성공할 경우 섬의 환경을 지켜내는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의 이 같은 움직임에 지원의사를 밝히는 지역 내 기관ㆍ단체들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ㆍ2차 경매에서 잇따라 유찰된 작약도는 다음달 4일 최저가격인 41억4,414만원에 3차 경매가 시작된다. 1차 경매의 최저가격은 84억5,744만원, 2차는 59억2,021만원이었다. 유찰될 경우 경매 때마다 30%씩 최저가격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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