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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원심식 가스압축기 제작 첫 성공… 6월 가스공에 납품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스플랜트 핵심설비인 원심식 가스압축기 제작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제작한 원심식 가스압축기 1호기가 울산 본사의 가스압축기 성능시험장에서 실시된 시운전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 설비는 이달 중 한국가스공사 마산가압장에 납품돼 약 5개월의 설치기간을 거친 뒤 오는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심식 가스압축기는 원심력을 이용해 가스를 압축하는 설비로 주로 대량의 가스를 안정적으로 운송해야 하는 육상 및 해상 가스플랜트에 설치된다. 일반 가스압축기에 비해 크기와 소음이 작으며 장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제작한 원심식 가스압축기는 회전날개가 고속으로 회전하며 발생하는 원심력을 이용한 것으로 가로 2.8m, 세로 2.6m, 높이 1.8m 크기며 시간당 1,100톤의 가스를 운송할 수 있다.



이 설비는 대당 가격이 4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지만 지금까지는 유럽과 미국ㆍ일본 등의 일부 업체가 연간 4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독점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기술제휴를 맺고 가스압축기 사업에 진출, 지난해 약 60억원을 투자해 울산 본사에 가스압축기 성능시험장을 건설하며 관련 시장 진출에 노력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제품종류를 확대해 이 분야에서 연간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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