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인하 악재’ 수출로 돌파 한미약품, 美·中·日등에 올 600억원 목표동아제약‘자이데나’ 중동 6개국서 판매중외·녹십자·유한등도 글로벌경영‘적극’ 송대웅 기자 sdw@sed.co.kr 올해 국내제약업계는 정부의 약제비적정화방안에 따른 약값 인하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미, 동아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손실을 만회하고자 글로벌경영을 내세우며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미, 항생제 공장 완공 후 1억불 수출 달성 지난해 5,480만불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 수출실적을 기록한 한미의 올 목표는 6,220만불(약 600억원)이다. 한미의 글로벌 전초기지인 북경한미는 주력품목인 정장제 '마미아이(메디락비타)'와 신제품 이탄징(암브로콜시럽)' 등의 판매증가로 지난해 중국시장에서만 약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현재 평택에 짓고 있는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 공장이 완성되는 올 하반기부터 수출실적이 크게 늘어 2008년도에는 1억불 수출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한미약품 해외사업부 양원석 상무는 "한미는 이미 세파계 항생제 원료부문에 있어 초일류기업"이라며 "국제기준에 맞는 평택공장이 완공되면 유럽, 미국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또 올해를 '일본시장 본격 공략의 해'로 삼고 세계2위의 일본 제약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의 대형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도모할 계획이다. ◇동아, 자이데나 국제경쟁력 제고 국내 매출1위 동아제약은 올해 수출목표를 300억원으로 세우고 자체개발 신약 및 생물의약품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아 관계자는 "그간 국산약이 해외시장성이 부족한 '내수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자이데나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국산신약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이데나는 지난해 SCP사와 체결한 수출계약에 따라 올해 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6개 지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에포론, 고나도핀(불임치료제) 등 생물학적제제 수출확대 및 박카스 필리핀 거점시장 육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중외, 녹십자, 유한 등도 신시장 개척나서 지난해 약 235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린 중외제약은 이미페넴(항생제), 이트라코나졸(항진균제) 등 원료의약품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수액제 수출을 늘려 30% 증가한 308억의 수출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경하 사장은 “올 한해 약가인하정책, 한미FTA 등 어려운 약업환경 변화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에이즈치료제 원료 및 조류인플루엔자(AI)치료제 원료 등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외에도 동남아,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글로불린, 수두백신 등 혈액ㆍ백신제제가 주요 수출품목인 녹십자는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입력시간 : 2007/01/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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