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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LCD패널 교차구매

대만업체 견제위해…모듈·셀도 협력 추진<br>무역수지 개선·국내 투자 활성화 도움줄듯

삼성-LG, LCD패널 교차구매 대만업체 견제위해…모듈·셀도 협력 추진무역수지 개선·국내 투자 활성화 도움줄듯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세계 LCD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대만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ㆍ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교차구매에 나선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5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보고회 및 비전 결의대회에서 '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3사가 LCD패널의 교차구매를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든 LCD패널이 탑재된 TV를, LG전자도 삼성전자 패널을 채용한 TV를 내놓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우선적으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은 LG디스플레이의 37인치 LCD 모듈을 구매하고 LG전자는 삼성전자 LCD총괄이 생산한 52인치 모듈을 공급 받을 계획이다. 3사는 이러한 방안을 오는 7월까지 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 LCD총괄과 LG디스플레이 간 모듈이나 셀의 상호 교차구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32인치ㆍ37인치ㆍ40인치ㆍ46인치ㆍ52인치 패널의 60% 정도를 대만에서 수입하며, 특히 37인치 패널은 전량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다. LG전자도 32인치ㆍ37인치ㆍ42인치ㆍ47인치ㆍ52인치 패널의 34%를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측은 자체 LCD 생산 물량 중 상당수를 고가로 필립스나 소니 등에 판매하고 상대적으로 저가용으로 내놓는 TV에는 대만산 LCD 패널을 수입, 사용해왔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생산량을 높여 LCD패널 교차구매가 성사되면 대만 업체가 가졌던 LCD패널 물량을 상당수 국내 기업들 간 거래로 전환시킬 수 있게 된다. 무역수지 개선은 물론 국내투자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특히 양사의 패널 교차구매는 기술 표준화와 장비ㆍ부품 산업의 교차발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LCD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경부는 2017년까지 '디스플레이 최강국 KOREA'라는 비전 아래 수출 1,000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45%라는 장기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민간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또 핵심소재 5종과 핵심장비 6종을 국산화하는 데도 지원할 예정이다.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은 "한국ㆍ일본ㆍ대만 등 동북아 국가 간 LCD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기업 간 협력을 계기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간의 협력으로까지 이어져 우리 LCD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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