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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에듀
입력2003-07-08 00:00:00
수정
2003.07.08 00:00:00
김민형 기자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수학 때문에 고생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공식 암기위주로 공부하다 보면 조금만 응용해도 문제 풀기가 쉽지 않고, 한번 흐름을 놓치면 흥미를 잃기 일쑤다. 한 벤처기업이 수학원리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한 `수학 계보도`를 활용해 수학공부의 난점을 해결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네오에듀(대표 정우식).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2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수학교육 솔루션 `브레인퀘스트`를 개발했다. 브레인퀘스트는 중학 교과과정의 수학원리를 기반으로 구축한 3만여개 수학문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학생 수준에 적합한 문제를 추출, 제공한다. 학생들은 한 달에 1만원만 내면 매일 자기 수준에 적합한 자기만의 숙제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브레인퀘스트는 현재 국내 사설학원 40여 곳에 공급됐고, 약 1만 여명의 학생이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애담스 카운티의 관할 중학교 4개교에 오는 9월부터 2만 달러 어치의 시스템을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교육 선진국인 미국의 공교육 기관이 우리나라 기업에서 개발한 온라인 교육솔루션을 사용키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는 9월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며, 국내 사설학원과 개인은 물론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및 통계학 석사를 취득하고, 20여년간 캔사스 대학, 콜로라도 대학 등에서 경제학 강의를 해온 경제학자다. 특히 미국 경제학회 산하 경제연구소의 부총장을 10여년간 역임하면서 다양한 국제 교육 프로젝트를 개발, 추진한 경험이 있는 국내에서 몇 안돼는 이러닝(e-learning) 전문가다.
그는 “그 동안 교수로서, 경제학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후학들을 위해 애쓰는 지금처럼 재미있고 신난 적은 없었다”며 “교육에 대한 열정과 과학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브레인퀘스트가 후배들이 수학공부를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02)713-0500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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