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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내륙 관통 전국에 폭우

태풍 내륙 관통 전국에 폭우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10일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에 걸쳐 재산 및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태풍은 당초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중국 둥베이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전남 진도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당초 예상보다는 세력이 빨리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0일 "태풍 에위니아가 당초 예상진로와는 달리 이날 오전10시50분쯤 전남 진도 해안에 상륙한 뒤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면서 오후9시쯤 군산 북동쪽 약 90㎞ 부근을 지나 11일 오전에는 속초 북북동쪽 21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례적으로 진로를 변경한 것은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태풍을 옆으로 밀어낸데다 태풍의 북진을 주도하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풍의 진로가 동쪽으로 치우침에 따라 11일까지 남부ㆍ충청ㆍ동해안 지방에는 호우피해가, 중ㆍ서부 지방에는 강풍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 밤까지 영ㆍ호남, 충청, 강원, 울릉도ㆍ독도에 60∼100㎜(많은 곳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제주 및 경남 지방에서는 5명이 사망하고 수십동의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방재청은 이날부터 비상근무를 4단계로 높여 17개 중앙행정기관에서 24개 중앙행정기관으로 합동근무를 확대 실시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2만4,321명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입력시간 : 2006/07/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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