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달간 급등했던 코스닥시장이 6월에도 수급 안정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중 최고점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전문가들은 “개인이 매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22포인트 올라 10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한달동안 21 거래일 가운데 4일을 제외하고 지수가 올랐다. 한달간 무려 44포인트나 뛴 것이다. 전문가들은 10일 연속 상승세가 다소 부담이 되지만 6월에도 견조한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초 380포인트선에서 한달 반만인 2월17일 515.04포인트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상승곡선은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익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시장의 상승폭과 속도는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거래량 증가와 외국인 매수세가 버팀목 역할을 하며 지수 500포인트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5월 외국인,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각 1,693억원, 83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2월이후 매월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으며 기관은 2~4월 내내 순매도에서 5월에는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들이 지난 한달 2,3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주도력이 커지고 있는 IT종목과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외국인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470~480대의 매물벽에서 매물소화기간이 얼마나 앞당겨지는가에 따라 500포인트 접근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지수 480선 이후에도 구간마다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들의 매도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는 줄기세포나 바이오 등 테마주에 국한돼 있어서 지수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수대별 매물소화가 빠르게 이뤄질 경우 중기추세선상 지난 5월초 423포인트를 저점으로 6월중 500~510포인트 접근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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