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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약품 북한땅 밟는다/중외제약 「옥시토신」 1천상자 등
입력1996-10-28 00:00:00
수정
1996.10.28 00:00:00
정상범 기자
◎유엔인구기금 통해 공급키로국내에서 생산된 의약품이 처음으로 북한에 공급된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도매업체인 대성약품(대표 김재수)은 오는 12월10일까지 중외제약이 생산한 자궁수축제 「옥시토신」1천상자를 항공화물 편으로 북경을 통해 평양에 발송하기로 했다.
옥시토신은 임산부의 자연 분만을 돕기 위해 사용되는 분만촉진 주사제로 1상자에 50개의 앰플이 들어있어 1천상자면 5만명의 임산부에게 주사될 수 있는 분량이다.
국산 의약품이 북한에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성약품은 지난 4월 유엔인구기금(UNFPA)의 대북한 원조 의약품 구매입찰에 응찰, 낙찰받았다.
대성약품은 옥시토신을 유엔인구기금에 납품하지 않고 직접 항공편으로 북경을 거쳐 평양에 발송하게 되며 대금 3천8백달러는 유엔인구기금으로부터 받게 된다.
유엔인구기금은 의약품이 부족한 저개발국가를 선정, 그 나라에 필요한 약품을 세계 각국에서 구입한 뒤 원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올해 북한에 공급되는 의약품은 옥시토신 외에도 항생제와 항원충제, 수액제제 등 주로 기초의약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수 대성약품 사장은『북한에 공급되는 옥시토신은 모두 중외제약의 상표를 그대로 부착하며, 북한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사용하는 첫번째 한국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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