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7일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유로존 리스크의 총체적인 부활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시장을 크게 하락시키지도 않을 것”이라며 “또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의 시행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미국의 실물경기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시장이 시퀘스터에 의연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 실물 경기에 줄 수 있는 충격은 크지 않더라도 일시적으로나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은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의 파괴력은 약화되고,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3월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그 파괴력은 지난 1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신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며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 파급력은 국내외 변수를 통틀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3월 코스피지수의 밴드를, 1,960~2,070 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3월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며 “IT와 자동차는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소재와 산업재는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미디어와 금융은 국내 정책 수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