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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반등 불구 "먹구름 안걷혔다"
입력2004-05-19 17:21:59
수정
2004.05.19 17:21:59
중국 긴축·美 금리인상·고유가등 악재 '여전'<BR> 전문가 "낙폭과대 실적주 위주 접근 바람직"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틀만에 40포인트 이상 널뛰는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지지선 설정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까지 진단했던 전문가들이 슬그머니 본격적인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블랙 먼데이’의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에 나서고 있고 프로그램 매물도 줄어든 점은 시장 분위기를 밝게 하는 요인. 반면 중국쇼크ㆍ미국 금리인상ㆍ고유가 등 시장을 둘러싼 악재의 먹구름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시장에 팽배했던 불안감은 여전하다.
◇ 본격적인 반등이냐 VS 롤러코스터 장세냐 =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1,700억여원어치 이상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지수반등을 이끌었다. 시장을 짓눌렀던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도 7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상원 LG투자증권 투자분석가는 “4월말 이후 대량으로 쏟아졌던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부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도 최근 적극적인 이익실현이나 손절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의 핵심이었던 수급여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락세가 주춤해지자 시장 방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조용현 하나증권 투자분석가는 “하락세로 다시 돌아선다 해도 720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유가ㆍ달러 강세 등 시장변수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틀간의 상승은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것.
김석생 우리증권 투자분석가는 “매매공방없이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반등폭도 컸다”면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급락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악재 영향력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미국 금리조기 인상 움직임 등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 낙폭 겨냥한 매수세에 경계령 = 전문가들은 올 예상 실적을 감안할 경우 주가가 낮다고 판단되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좁힐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낙폭과대에 따는 저가 이점 외에 실적 등 ‘플러스 알파’ 요인이 있어야 탄탄한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종목 가운데 주가수익배율(PER)이 7~8배로 시장평균치에 비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 이상으로 시중 대출금리 보다 높은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PER의 경우, 업종별로 평균치가 다르지만 7~8배 수준이면 저평가 종목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가 이점 만을 노린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00선까지 단기 반등할 경우 손절매 시기를 놓쳤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은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시장을 지켜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매수에 나선다 하더라도 보유기간은 짧게 가져가라는 주문이다.
거래대금 및 거래량 회복도 중요한 지표다. 박소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 가운데 강한 반등을 보인 종목이라 하더라도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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