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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재씨 계좌서 1억 발견
입력2007-10-01 17:07:02
수정
2007.10.01 17:07:02
검찰, 불법 정치자금 여부 수사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유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1일 정 전 비서관 계좌에 수상한 돈 1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하고 불법 정치자금 여부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 주변에 대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던 중 성격이 불분명한 1억원이 J(48)씨로부터 정 전 비서관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발견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씨는 부산 사상구에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사업가로 검찰은 J씨를 소환해 돈을 입금시킨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의 성격과 관련해 “지난 2005년 11월 종로구 옥인동에 전셋집을 얻으면서 J씨로부터 정식으로 내 통장을 통해 1억원을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8일 부산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 전 비서관이 자문위원장으로 있었던 사상구 모 봉사단체의 회계서류 일체를 압수, 이 단체의 자금이 정 전 비서관의 지역구 관리비용 등으로 전용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단체는 발달장애아를 위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단체로 2000년 경남 김해에서 시작해 200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이 봉사단체는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재직 중이던 올 2월부터 6월까지 4~5차례에 걸쳐 지역주민과 단체회원 300여명에게 청와대 관광을 시켜준 사실이 적발돼 부산 선관위로부터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받은 바 있다.
이 봉사단체는 1일 성명을 통해 “이 교실이 왜 압수수색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 전 비서관은 후원회원일 뿐이며 김씨는 우리를 후원한 일이 없어 압수수색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줬다는 2,000만원의 행방과 관련해 지난주 말 정 전 비서관의 형과 장모를 소환, 김씨와 김씨의 운전사인 조모씨와 대질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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