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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위험 9년만에 가장 높아

금융기관 대출한 돈 떼일 가능성 커져

가계의 신용위험이 전분기 대비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대출한 돈을 떼일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대출금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은행들이 과도한 경쟁에 나서면서 신용이 떨어지는 사람에게까지 대출을 늘리고 있는 탓이다. 자산확대가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졌던 지난 2008년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한 것을 토대로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이 판단한 가계 부문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 1ㆍ4분기 9에서 2ㆍ4분기에 22로 수직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한 신용위험지수 증가폭은 2002년 3ㆍ4분기 17에서 4ㆍ4분기 38로 치솟은 후 9년여 만에 가장 크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금융기관들이 돈을 떼일 우려가 커졌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금융권은 대출경쟁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 간 자산확대 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1로 2002년 1ㆍ4분기 22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로 높아졌다. 특히 가계일반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ㆍ4분기 6에서 2ㆍ4분기 19로 3배 이상 확대됐다. 대출태도지수는 -100에서 100 사이에 분포하는데 지수가 플러스일수록 대출태도를 완화, 즉 대출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얘기다. 은행들은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도 자산확대 경쟁이 나섰다가 수익률 악화와 2008년 금융위기가 맞물리면서 부실채권이 급증해 고생한 적이 있다. 신형욱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 부국장은 "은행들이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신용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늘리는 모습"이라며 "현 상황은 자산확대 경쟁의 초입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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