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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市승격 30돌행사 ‘루미나리에’ 특정업체에 특혜 말썽
입력2003-09-30 00:00:00
수정
2003.09.30 00:00:00
경기도 부천시가 시승격 30주년 기념 메인 이벤트 행사를 특정업체에게 맡기면서 무료로 개방하던 시민공원(호수공원)을 고액의 입장료를 받고 입장시키기로 하고 먹거리 및 기념품 판매대까지 설치, 임대토록 허가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승격 3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10월 1일부터 20일간 이탈리아 전통 빛의 축제인 `루미나리에`행사를 벌이기로 하고 지역 무역업체인 M&M코리아와 서울 소재 종합컨설팅업체인 예솔그룹에게 사업시행 및 행사운영ㆍ관리를 넘겼다.
M&M코리아와 예솔그룹은 이번 행사에 40억원을 투자하고 부천시는 시민휴식처인 호수공원(5만4,000평)을 M&M코리아와 예솔그룹측에 행사 장소로 제공해주며 행사기간에 한해 호수공원의 유료화와 물품을 판매하는 부스 설치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M&M코리아 등은 호수공원에 입장하는 어른과 청소년, 초등학생에 대해 각각 8,000, 7000, 6000원씩을 받기로 했으며 먹거리와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 40개와 노점상들을 마련, 일반 상인과 2개 단체에 임대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민간업자가 이번 행사에 40억원을 투자할 경우 최소 40억원이 휠씬 넘는 수익금을 벌어야 하는데 결국 입장ㆍ임대료 등에서 충당해야 하므로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채워야 한다“며 `시축제의 명분아래 특정업체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호수공원은 인천시 부평지역과 인접해 부천시민은 물론 부평 시민들도 운동 및 휴식시설로 애용하고 있으나 부천시는 부천시민에게만 40%정도의 할인요금을 적용해 부평지역 주민 등 타ㆍ시도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지역 주민 등은 “한동안 휴식공간을 통제해 불편한 데다 20일간 소음 등으로 큰 불편이 불가피한 데도 부천시민만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민간업체가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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