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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실적실망에 '팔자' 기륭전자, 하한가로 추락

위성라디오 제조업체인 기륭전자가 실적 발표 직후 쏟아진 외국인 매도 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3일 가격 제한폭까지 곤두박질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일 실적 발표날 기륭전자 주식을 100만주 이상 순매도했으며 이날도 30만주 이상 매도 주문을 냈다. 외국인의 매도 분위기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주가는 하한가인 5,800원까지 밀렸다.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17% 가량 떨어진 셈이다. 외국인의 매도 주문은 실적 실망 매물과 차익실현 주문이 겹친 탓으로 해석된다. 기륭전자의 3분기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2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낙관적인 기존 전망치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증권은 이날 기륭전자의 3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로 낮췄다. 현대증권은 위성 라디오의 평균 판매단가 또한 예상보다 빨리 하락해 매출 증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양증권은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은 30% 가량, 영업이익은 21% 가량 증가한 실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9,4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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