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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계열사 前사장등 4명 영장
입력2001-02-01 00:00:00
수정
2001.02.01 00:00:00
대우계열사 前사장등 4명 영장
대검, 회계장부 조작 거액 불법대출 협의
대검 중앙수사부(김대웅 검사장)는 1일 대우그룹이 기업 회계내용을 조작,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불법 대출 받은 전주범ㆍ양재열 전 대우전자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및 회계조작을 미끼로 금품을 받은 김세경 회계사 등 4명을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및 특경가법(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현재 대우계열사 전ㆍ현직 대표 5~6명을 소환, 조사 중이라며 이들 중 일부는 2일께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에 체류중인 김우중 전 회장과 공모해 분식결산 장부를 근거로 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전주범 전 대우전자사장(98년1월~같은해 12월)은 지난 97년 회계연도에서 1조6,701억5,300만원의 적자가 발생 했는데도 김우중 전 회장과 공모, 414억7,500만원의 흑자가 발생 된 것처럼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다.
특히 전씨는 이 같은 허위재무제표를 근거로 D보증보험 등으로부터 9,399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아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양재열 전 대우전자사장(98년12월~99년9월)도 지난 99년3월 김 전 회장과 역시 공모, 98년 회계연도 결산 결과 1조9,920억7,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불구, 회계장부를 조작, 45억8,400만원의 흑자가 난 것처럼 속였다.
양 전사장 역시 이 같은 허위 재무제표를 근거로 H은행 등으로부터 157억원을 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95년2월~99년6월)도 마찬가지 수법으로 4,700억원의 자산을 부풀렸으며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제기한 회계법인에 4억7,085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분식회계와 관련되어 회계사가 기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결과, 대우와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대우통신 등 주요 5개 계열사는 지난 97~98년 회계연도에 차입금 누락 또는 가공 채권 조작 등의 수법으로 자산을 부풀리는 등 22조9,000억원 규모의 분식 결산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현재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위해 김씨 가족과 대우 관계자 등을 통해 조기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회계 부정 및 사기를 주도하거나 가담해온 대우 전현직 임직원과 회계사등 30여명을 2월 중순 일괄 기소할 예정이다.
윤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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