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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순간”
입력2003-05-02 00:00:00
수정
2003.05.02 00:00:00
김홍길 기자
취임 2주를 맞은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가 2일 전 직원들에게 한 통의 e-메일을 보냈다.
유 총재는 e-메일을 통해 “여러분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으로 각 부서를 방문했을 때 따뜻하게 맞아줘서 고맙다”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긍심과 열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 총재는 이어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 이라는 작품을 인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한 작가의 대답이 저의 마음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며 “생동감 넘치는 직장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편지를 읽은 한 직원은 “ 소탈하고 솔직한 편지 내용에 호감이 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지만 유 총재가 산은에 `소프트 랜딩`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직원들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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