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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역발상' 마케팅 눈길

불황기에 오히려 가격인상ㆍ매장확대<br>하겐다즈등 대형매장 오픈·빕스등 단가올려 고급화로 승부

내수 불황이 서비스업계를 옥죄는 가운데 일부 외식업체들이 전형적인 불황기 전략과는 거꾸로 가는 ‘역(逆)발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매장을 줄이기는 커녕 초대형 매장을 열거나 저가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 한 명의 고객이라도 끌어 모아야 할 판에 오히려 배타적인 타깃 마케팅을 벌이는 등 상식을 뒤집는 전략으로 오히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비수기인 한겨울에 4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스크림 전문 매장을 대학로에 오픈했다. 좌석 수 100여석에 달하는 카페형 매장으로, 아이스크림 디저트와 베이커리, 칵테일까지 선보이며 인테리어는 세계 하겐다즈 카페 중에서도 최고급 수준이다. 업체 관계자는 “불황이지만 소비가 양극화되는 추세에 맞춰 대형 고급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커피전문점인 커피빈 앤 티리프도 지난 7월 명동에 380여평, 600여석을 갖춘 세계 최대 매장을 열었다. 외식업계의 할인경쟁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오히려 가격을 높이는 업체도 눈에 띈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두산식품BG의 버거킹은 단품 4,900원에 달하는 고가의 ‘스테이크하우스버거’를 10일 출시한다. 다른 업체들이 할인정책을 펼치는 것과 상반된 고급화 전략을 취해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쿡’과 ‘빕스’는 지난 6월과 7월 아예 기존 메뉴 가격을 올리고 종전에 토요일까지 운영하던 런치메뉴를 금요일까지로 축소하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콧대를 높여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CJ푸드빌은 또 이전에 저가 브랜드 ‘스카이락’을 운영하던 서울 중계동 매장을 신규 브랜드 ‘스위트리’로 리뉴얼 오픈하면서 고객 단가를 3,000원 가량 올렸다. 이 밖에 고객에 대해 일부러 배타적인 타깃 마케팅을 벌여 오히려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례도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7월부터 브랜드 컨셉을 ‘여자를 위한 피자’로 바꾸고 여성만을 타깃으로 하는 집중 마케팅에 나섰다. 경쟁 브랜드에 비해 20대 여성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여성층을 ‘확실하게’ 노리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 CJ푸드빌도 패밀리 레스토랑 ‘스위트리’에 대해 철저한 지역 마케팅을 고집하고 있다. 판촉이나 마케팅은 인근 중계역과 지역 주민들로만 한정했으며, 최근 벌이고 있는 홈페이지 공모도 인근 5개 대학으로만 국한시켰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신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을 배제한 ‘동네 레스토랑’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회사측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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