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주가 실적개선 기대감에 증시 전면에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하이닉스ㆍLG필립스LCD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일 동부증권은 삼성전자가 2ㆍ4분기 8,9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시장기대치(8,000억원)를 다소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 부문에서 영업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LCD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휴대폰의 판매량 증가로 기대치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3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2,400억원으로 회복되는 등 완만한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쇼핑 목록에 추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장중 52만5,000원을 저점으로 반등을 꾀하면서 암울한 시기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오랫동안 지수와 동떨어진 주가행보를 보여왔지만 하반기 IT 업황 회복 기대감을 볼 때 삼성전자의 편입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하이닉스도 예상과는 달리 2ㆍ4분기 소폭의 흑자가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하이닉스는 지수 급락 와중에도 보합인 3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투자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업황 개선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2ㆍ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투증권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날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500원(0.62%) 상승, 8만9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연일 강세를 보였던 LCD주들은 이날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LC필립스LCD는 이날 2.75% 하락, 4만4,200원을 기록했고 삼성SDI는 3.97% 빠졌다. 하지만 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패널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6월부터 급증할 것”이라며 “패널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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