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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社, 지급여력비율 여전히 낮다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올들어 소폭 상승했지만 3월말 현재 110~150%대에 불과, 주가 등락에 따라 중소형사는 물론이고 대형사도 추가적인 자본확충에 압력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보사의 지난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 동양화재 등 5개사의 지급여력비율이 올들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말 381.8%에서 3월말 395.1%로 올라 압도적인 격차로 업계 선두자리를 지켰고 동부화재 역시 2000사업연도 결산에서 41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지급여력비율도 158%로 올랐다. 동양화재는 150%대의 지급여력비율을 맞췄으며 지난해말 지급여력비율 100%를 넘지 못했던 제일화재는 지난 3월 완료된 380억원의 액면미달 증자로 100%를 넘겼다. 쌍용화재도 지급여력비율 기준 100%을 맞췄다. 현대해상과 LG화재 등은 각각 110%, 135% 안팎에 그쳐 지급여력비율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지급여력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해 앞으로도 상당한 고충이 뒤따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모든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으로 주식시장이 또 한번 출렁거릴 경우 보유자산의 시가총액이 줄어 기준에 미달하는 보험사들이 속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급여력비율 110% 수준을 가까스로 맞춘 손보사가 4곳이나 된다는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 하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준으로는 당장 6월말 지급여력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지급여력비율과 관련된 감독당국의 기준 완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사 재무건전성의 척도로 보험회사 순자산(자기자본+비상위험준비금)을 보험종목별 위험도를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으로 나눈 것. 이 비율이 100%를 넘지 못하는 보험사는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 등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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