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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근 "피살 안타까운 일"
입력2004-06-23 13:39:38
수정
2004.06.23 13:39:38
23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17호각인 팡페이위앤(芳菲苑)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남북 양자협의에서 리 근 북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김선일씨 피살과 관련,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무그룹회의 북측 단장이기도 한 리 부국장은 본 협의가 시작되기 직전 조태용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잠시 환담한 자리에서 조 단장이 "지금 국내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있다"고 말하자 "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리 부국장은 이어 "인질범들이 돈을 요구했으냐"고 하자, 조 단장은 "돈은 아니고.."라며 말을 이으려다 회담이 시작되는 바람에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4개월만에 다시 만나게 된 남과 북의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외교부차관보와 김계관(金桂冠) 외무성 부상은 서로 반가움을 표시하며 환담을 나눠 회의장에서 남북 대표단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본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이 차관보는 잠시 커피를 마시자고 권하자, 김 부상은커피를 타면서 잠시 환담을 나눴다.
김 부상이 "2월 그 때보다 빠지셨습니다"라고 하자 이 차관보는 "몸무게가 빠졌습니다. 다리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이 차관보가 "언제 오셨느냐" "어떻게 오셨느냐"고 묻자 김 부상은 "비행기를타고 그저께 21일밤에 왔습니다. 월요일에 비행기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북-미 양자협의와 관련, 한 북측 대표는 남한 취재진이 "언제 미국과 만나느냐"고 묻자 "두고 봐야죠"라고 말해 이날 오후 3시 공식 개막되는 본회담 이전에는 북-미간 양자협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 유.인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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