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펀드 주식비중 낮춰도 실적주는 산다

리드코프 등 펀더멘털 우수 종목 쓸어담아


최근 경기침체와 원화 강세로 증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자산운용사들이 실적 개선 종목에 대해서만큼은 왕성한 식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중소형 펀드와 액티브 펀드를 통해 대부업체인 리드코프 주식 135만4,980주(5.07%)를 취득했다. 또 옵티시스 주식 28만3,462주(5.03%)와 자화전자 주식 93만6,970주(5.26%)를 각각 새로 취득했다.

눈여겨볼 점은 KB자산운용이 새로 편입한 종목 모두 3ㆍ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거나 개선이 전망되는 유망 종목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리드코프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1%, 15.3% 증가한 590억원, 9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화전자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부품의 납품 증가에 힘입어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6%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리드코프는 대부업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시장에서 저평가되지만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자화전자나 옵티시스도 부품 납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돼 새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실적 개선 종목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한솔케미칼 주식 57만1,256주(5.06%)를 새로 취득했다. 시장에서는 한솔케미칼이 과산화수소 생산설비 물량을 늘리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8.1%, 73.4% 증가한 794억원, 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CJ오쇼핑에 대한 주식 8만7,523주를 추가로 취득해 보유 지분을 종전 6.61%에서 8.02%로 늘렸다. CJ오쇼핑의 3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2,704억원을 기록해 라이벌 업체인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을 누르고 업계 1위를 고수한 바 있다. 이 밖에 자문사인 가울투자자문도 3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웰크론한텍에 대한 보유 지분을 14.99%에서 16.24%로 늘렸다.



반면 3ㆍ4분기 실적이 부진한 종목들은 자산운용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중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난 만도의 지분 4만1,000여주를 털어내 지분율을 5.16%에서 4.93%로 줄었다. 한국투자밸류운용도 약가 인하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동국제약 보유 지분(8.78%)을 전량 처분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화 강세와 미국과 중국의 지도부 교체에 따른 대외변수가 증폭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실적 개선 여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운용사들도 3ㆍ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거나 올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시 상황을 볼 때 운용사 입장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성장성보다는 실적 등 펀더멘털에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글로벌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형 펀드 등 수익성 자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