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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은 공존의 무대"
입력2001-08-15 00:00:00
수정
2001.08.15 00:00:00
제프리 가튼 엮음, '글로벌 경쟁력'경영의 글로벌화가 국내 기업들 사이에 화두로 떠오른지 이미 오래다. 자유무역체제의 확산과 각국의 개방화 추세 확대로 이젠 특정 국가 내에서의 경쟁력만으로 기업 존립을 보장받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더욱이 기업의 글로벌화의 추세는 지난 수 십년 보다 더욱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맥킨지 보고서는 현재 세계 총생산의 20%가 글로벌시장에서 생산 소비되고 있지만, 2030년이면 그 비중이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이제 기업들이 글로벌화를 통해 생존 경쟁력을 갖출 시간적 여유가 그리 넉넉치 않다.
당장 올바른 글로벌화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세계적 차원의 자유시장 체제에서 더 이상 존립할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해 나갈 것인가. 세계적인 경제석학들의 글을 모은 책 '글로벌 경쟁력'은 바람직한 글로벌 경영원칙을 제시한다.
'글로벌 경쟁력'의 논객으로 나선 이들은 미국 미시건대학 교수인 프라할라드,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니라지 다와르를 비롯해 이 책의 편저자인 예일대 경영대학장 제프리 가튼,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 마이클 포터 등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우선 1~2부에 걸쳐 세계 시장을 신흥시장, 유럽ㆍ아시아 시장으로 나눠 지역별 기업 진출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3부 '기업전략'과 4부 '리더십'에서도 세계적인 석학들의 기업 글로벌 전략에 대한 견해를 제시한다.
1부 '신흥시장'의 논객은 프라할라드와 제프리 가튼. 프라할라드는 "다국적기업들이 인도 브라질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제국주의적 사고를 버리고 자신들의 경영방식을 재설정해야 한다"며 제국주의적 기업관의 종언을 선언한다.
즉 신흥시장을 한물 간 물건들을 처분하는 시장으로 보기 보다는 세계 경영에 필요한 기술과 인적자원의 원천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프리 가튼은 신흥시장에서 활동하는 경영자들이 경제적 상업적 정치적 위험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뤘다.
그는 "신흥시장은 국경 분쟁과 내란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이들 지역의 정보수집 시스템을 강화하고 평소에 현지기업인 및 정부관료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선임편집장인 니콜라스 카는 유럽의 통화 및 시장의 단일화는 글로벌 기업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제 범유럽 기업전략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가던 환율변동이 사라져 통합된 전략을 구사할수 있게 됐다"면서 "유럽에서의 기업 경쟁력은 공급망을 단순화시키고, 생산설비를 통합하고, 제품 및 마케팅 통합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피터 윌리엄슨 유럽경영대학원 유라시아 센턴 국제경영학 교수는 아시아시장 진출전략에 대한 7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전략의 내용은 ▦기선을 제압하라 ▦부가가치 연쇄상의 병목현상을 통제하라 ▦적어도 한 산업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라 ▦수직적으로 통합하라 ▦현지정부의 목표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라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수 있도록 기업조직을 개인용 컴퓨터 네트어크처럼 만들어라 ▦외국기업과 아시아 기업간에 새로운 합작투자를 만들어라 등이다.
한편 3부 '기업전략'편에서는 ▦그룹 대 그룹(제휴 네트워크간 경쟁) ▦해외공장의 효율적 활용 ▦해외에서 효과적인 연구개발 능력을 구축하는 방안 ▦효과적인 해외 파견관리 ▦클러스터와 새로운 경쟁논리 ▦글로벌 경제와 지역의 번영 등에 대해 논의하며, 4부 '리더십'에서는 ▦공급체인 관리 ▦기업의 성장과 환경 ▦학습력 강화 문제 등을 각각 다루고 있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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