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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너무 올랐나… 은행 ELS펀드 '주춤'
입력2005-12-09 06:33:01
수정
2005.12.09 06:33:01
이달들어 한도액 미달 상품 잇따라 등장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개별종목 주가에 연동되는 조기상환형 펀드의 인기가 오히려 주춤하고 있다.
조기상환형 주가연계증권(ELS) 펀드는 특정 우량주의 주가가 급락하지만 않으면 높은 수익률을 적용받기 때문에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의 증시 과열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지난 2일부터 판매한 조기상환형 펀드 '탑스2스타 파생투신 KP-1호'는 당초 한도액이 400억원이었으나 지금까지 100억원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와 포스코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조기 확정되는 이 상품은 6개월마다 두 종목의 종가를 체크해 기초시점 주가의 80% 이상만 유지하면 연 10%의 이율이 적용된다.
결국 6개월뒤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지만 않으면 예금 금리보다 두배 이상 높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도 고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흥은행이 지난달 14일부터 판매한 비슷한 유형의 '탑스2스타 파생투신 PS5Y-1호'와 '베스트초이스 파생투신 SS2호'가 판매를 시작한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각각150억원의 한도액을 채운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비슷한 3개 상품이 동시에 판매돼 일부 상품은 모집액이 적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도 조기상환형 ELS펀드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들한 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28일부터 신한지주와 POSCO의 주가에 연계해 판매하고 있는 '탑스2스타 파생투신 PS-2호'도 한도액 300억원을 모두 채우지 못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판매한 '탑스2스타 파생투신 KS-5호'의 경우 당초 한도액이 300억원이었으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자 100억원을 늘려잡아 모두 385억원을 모집했었다.
이밖에 기업은행이 지난 23일부터 판매한 '대신 파인2스톡 파생상품투자신탁'의경우 한도액 300억원에 근접한 299억원이 모집돼 비교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판매한 '그랑프리 골든벨 주가연계 파생상품펀드' 6호와 7호가모두 이틀만에 한도액 200억원을 채우고 조기 마감된데 비해 이번에는 꼬박 7영업일이 걸려 이 정도의 실적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향후 증시 조정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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