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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비데시장 진출 봇물

`비데 시장을 잡아라` 웅진코웨이개발, 청호나이스, 삼홍사, 유진 등 10여 개 국내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인 광고 및 홍보활동, 생산설비 확대 등을 통해 비데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데산업의 시장 규모는 전국가구 대비 5% 가량의 보급률에 1,3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올해 보급률은 10%로 늘어나고, 전체 시장규모도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룰루`(사진 왼쪽)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렌탈판매를 시작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3만8,000대를 판매, 80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회사측은 수십만원대의 비데를 월 2만3,000원의 저가에 빌려주기 때문에 보급률면에서 앞서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64.7% 가량 늘어난 39만2,000대를 판매해 1,328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TV광고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광고ㆍ홍보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내달 1일부터는 탤런트 윤다훈-안연홍 커플을 모델로 내세운 새로운 광고를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해 전체 비데시장의 25% 가량을 차지했던 청호나이스(대표 황종대)는 최근 고급 제품인 `굿모닝 비데`(사진 오른쪽)를 출시하고, 비데시장 1위 등극에 도전한다. 지난해 비데에서만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시장공략 전략은 고급화. 실제로 `굿모닝 비데`는 전자동 개폐기능과 2중 필터정수를 채택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회사측은 고급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최근 탤런트 황신혜씨를 모델로 기용, 고가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 중저가제품 출시를 목표로 진천의 비데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비데판매에 렌탈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이외에도 모형기관차 전문제조업체인 삼홍사(대표 이용언) 역시 지난 96년 비데사업부를 신설해 비데시장에 진출했으며, 유진, 노비타, 미래전자 등도 50만원 대 이하의 중저가 제품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비데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는 않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전제하고 “초기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업체들이 적극적인 개발ㆍ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예상만큼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지 않을 경우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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