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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 부회장 경영일선 퇴진

현대그룹 19일 이사회

대북사업을 이끌어왔던 김윤규 현대아산 부사장이 개인비리 문제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부회장은 최근 그룹 감사에서 개인비리가 적발돼 퇴진압력을 받아왔다. 현대그룹은 19일 “현대아산의 업무혼선을 막기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어 김윤규ㆍ윤만준 공동대표 체제에서 윤만준 단독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재편한다”며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물러나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김 부회장의 향후 역할에 대해 “윤 사장을 측면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김 부회장도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이날 현대아산 이사회 멤버지만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사직서만 미리 제출했다. 현정은 회장은 “국민적 기업인 현대아산은 경영상의 투명성과 기업윤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의 퇴진으로 현 회장의 현대그룹 대북사업 장악력이 한층 커지게 됐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현 회장을 대북사업의 공식 창구로 인정한 만큼 향후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이 강력 반발할 경우 대북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측이 김 부회장의 퇴진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할 경우 당장 오는 26일로 예정된 개성 시범관광이 성사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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