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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환매 압박 지수대는 1,150선 훨씬 아래
입력2006-06-12 09:16:49
수정
2006.06.12 09:16:49
펀드환매 압박 지수대는 1,150선 훨씬 아래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증시 급락으로 펀드 수익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환매와 이에 따른 손절매 출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환매 압박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아직 다소간의 여유가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 일부 자금 손실 영역 진입 시작 = 한국투자증권은 12일자 '기관 로스컷과 펀드 환매 가능성에 대한 검토' 보고서에서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의 손익분기점을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1,200∼1,230선이라고 추정했다.
투신권 자금유입이 본격화한 것은 2004년 11월 이후이며, 그 동안 7조6천억원에불과하던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최근 38조5천억원대까지 늘어났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이 기간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으로 투신권이 시차없이 매수에 나섰다고 가정하면 손익분기점은 대략 1,199선이며, 지수대별 평균 매수단가를 계산한 결과 1,232포인트 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초기 가입자의 경우 아직은 이익을 낸 상황이며,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의 경우 평가 손실이 발생했지만 전체적으로 현 지수대는 손익분기점 수준이라는 것.
신영증권도 최근 지수 급락으로 펀드들이 손실 영역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연초 이후 유입된 자금은 31조원인데 평균적인 유입 지수대는 1,247포인트로 현재 투자 손실률이 1%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지난해 8월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거치식 형태로 유입된기관 자금"이라며 "이 기간 유입된 주식형자금 총 규모는 23조4천억원이며 거치식비중이 48%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하면 작년 9월 이후 유입된 기관의 거치식 자금은 대략 11조2천억원이며 평균 유입 지수대는 1,317선이어서 투자손실률은 6.2%를 약간밑도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 본격 환매 우려는 아직 = 그러나 과거 주식형 펀드 환매 본격화 사례를 감안하면 아직 본격적인 환매 압박을 받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한국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80년대 이후 4차례 대세상승 국면을 전후한 코스피지수와 주식형펀드 잔고 추이를 비교한 결과, 고점대비 최소 20% 최대 40%에 달하는조정 시점에서 펀드 환매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또 가격이 아닌 시간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코스피지수 정점 이후 최소한 4개월이 지난 후에 잔고 감소세가 나타났다는 것.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150선을 밑돌아야 환매 압박이 가시화할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더욱이 과거보다 절대 금리 수준이 낮아졌고, 부동산 등 대체수단의 기대수익률도 하락했으며, 투자방식 역시 모멘텀 위주의 거치식 투자가 아닌장기 적립식 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실제 환매 압박이 가시화되는 지수대는 1,150선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신영증권 김 팀장도 "펀드 환매는 주식시장의 장기적 상승 희망이 붕괴될 때나투자 손실이 내규로 정한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과거 경험상 개인 투자자들은 20%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이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 확대를 고려했던 투자자들이 환매를 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고점대비 20% 정도의 조정이 이뤄지는 1,200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는다면 비관론에 의한 본격적인 환매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기관들의 로스컷 기준도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손실률이 10∼15% 이상 확대될 때 나타난다"며 "작년 9월 이후 유입된 기관자금의 평균 손실이 현재 6.2% 수준인 만큼 1,200선을 크게 밑돌지 않는 한 자금의 역회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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