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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특허분쟁 '몸살'
입력2008-06-10 17:36:05
수정
2008.06.10 17:36:05
삼성, 日컴퓨터 부품업체서 소송 당해<br>LG는 대만 PC업체 콴타에 최종 패소
삼성·LG전자 특허분쟁 '몸살'
삼성, 日컴퓨터 부품업체서 소송 당해LG는 대만 PC업체 콴타에 최종 패소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외국업체와의 특허 분쟁에 휩싸이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일본의 컴퓨터 부품업체인 미쓰미전기로부터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당했다.
CD롬 등을 주로 제작하는 중소업체인 미쓰미전기는 지난 6일 자신들의 디스크 드라이버와 세 개의 관련 특허권과 관련, "삼성전자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텍사스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사용하지도 않는 특허권"이라며 "상대방의 주장이 근거 없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ODD(Optical Disc Drive) 사업과 관련해 일본 도시바와 합작사를 운영 중"이라며 "이번 소송에도 도시바와 공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LG전자는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과 관련해 2000년부터 8년 넘게 진행됐던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국 대법원이 대만 PC업체인 콴타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 재심리에서 LG전자의 주장을 기각하고 콴타에 승소 판결을 내린 것. 2004년 1심에 이어 지난해 2심 판결 때에는 LG가 승소했었다.
콴타 측은 인텔이 LG의 PCI버스(데이터를 전송하는 규격) 기술을 들여와 칩을 만들 때 이미 특허료를 지불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LG에 특허료를 추가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맞서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ㆍLG의 특허 분쟁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최근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소송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허 소송은 곧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된 만큼 국내 업체들도 이에 대한 법적 장치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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