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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2언더 단독선두 '굿 스타트'
입력2007-05-18 20:41:54
수정
2007.05.18 20:41:54
박민영 기자
한국여자 오픈 첫날
워터해저드가 페어웨이를 두 번 가로지르는 547야드의 15번홀(파5). 3번 우드 세컨드 샷을 핀 앞 5m 지점에 보낸 지은희(21ㆍ캘러웨이)가 이글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박세리와 김미현만이 이뤄냈던 3주 연승 달성 전망에 청신호를 밝힌 장면이었다.
지은희가 18일 경북 경주의 디아너스CC(파72ㆍ6,390야드)에서 열린 태영배 제21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공동2위 크리스티 커(미국),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청야니(대만ㆍ이상 71타)를 1타차로 제친 그는 휘닉스파크클래식과 KB국민은행스타투어 2차전 등 직전 2개 대회 제패에 이은 3연승 도전의 주춧돌을 잘 놓았다.
하지만 경쟁자의 면면들이 워낙 쟁쟁해 우승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 LPGA투어 통산 9승의 세계랭킹 8위 커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구스타프손은 지난 2000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통산 4승을 거둔 장타자다. 대만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청야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은희는 지금까지 한번도 외국인의 우승을 허용하지 않은 이 대회에서 ‘토종’ 선수의 내셔널타이틀 수성이라는 중책도 맡게 됐다. 9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은 그는 15번홀 이글 덕에 일약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기세에 눌린 듯 선두였던 구스타프손은 16ㆍ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뒤 18번홀(파4)에서 겨우 1타를 만회했다.
“첫 우승 뒤 조바심을 내지 않게 된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는 지은희는 “남은 이틀 동안 자신감은 가지되 욕심은 내지 않는 플레이로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주 연속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박희영(20ㆍ이수건설)은 1타를 잃었지만 공동8위에 자리하며 우승 사정권 안에 들었고 신지애(19ㆍ하이마트)는 4오버파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한편 2단ㆍ3단으로 조성된 까다로운 그린과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바람 탓에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4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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