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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여행칼럼] 커피의 유래

『진수성찬도 커피가 없으면 훌륭하지 않다.』 루이14세가 한 말이다. 그만큼 예나 지금이나 커피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있다. 커피하우스 또한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지식인과 정치인들의 집회소나 토론장으로 애용되면서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해왔다. 프랑스혁명도 커피하우스의 토론에서 시작되었다는 얘기가 있다.하지만 커피의 유래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먼옛날 이디오피아의 한 목동이 발견했다는 설이 내려오고는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아라비아의 회교승들이 처음 발견해 수도용 음료로 애음하다가 오스만제국의 아라비아침략이 계기가 되어 세상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그다드의 한 의사는 커피는 탕제로서 피로를 없애주고 졸음을 방지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발표도 했지만 어쨌든 커피를 일상적으로 음용한 것은 회교승들이었다. 엄격한 수행이 요구되던 그들에게 커피는 나른해지기 쉬운 자세를 긴장시켜주는 비상약인 셈이었다. 세계최초의 커피하우스인「뷰도 알·카파」가 아라비아의 성지 메카에서 문을 연 것도 전도를 목적으로 하던 회교승들에 의해서였는데, 그들은 메카를 찾아온 순례자들 뿐아니라 상인과 일반인에게도 커피를 나누어주었다. 커피가 유럽에 전파된 것은 터키인에 의해서다. 16세기 전성기를 맞은 오스만제국이 아라비아를 침략한 뒤 유럽을 점령해가는 과정에서 커피를 퍼뜨린 것이다. 커피하우스도 1552년 유럽최초로 이스탄불에서 문을 열었고, 이어 옥스포드·베를린·빈·런던·마르세이유·파리·함부르크 등의 순으로 생겨났다. 유럽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예술품같이 완성된 음료로 인정을 받자. 기독교 지도자들은 커피금지령을 내리고 박해를 시작했다. 이단자인 회교도가 마시는 「악마의 음료」를 기독교인이 마셔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단 커피를 맛본 사람들은 커피의 마력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커피논쟁이 피를 부를 정도가 되자 마침내 교황이 나섰는데, 이때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교황은 클레멘스8세였다. 그는 침묵 속에서 커피를 충분히 음미한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악마의 음료란 것이 이렇게 훌륭한가. 이교도들만 즐겼다는 것이 오히려 애석하다. 내가 커피에 세례를 줄테니, 커피박해를 금하도록 하라.』 이후 커피는 의식을 갖춘 교황의 세례를 받았고, 사람들은 다투어 커피를 받아들여 오늘날 없어서는 안될 음료가 되었다. 【한국여행문화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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