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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외국인 주가지수 선물 대량 매입

외국인이 연일 주가지수 선물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0일 8,621계약의 지수선물을 순매한이후 21일에도 5,000계약이상의 선물을 사들였다.거래대금으로는 4,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선물거래시 필요한 최소 증거금 15%만 따져도 60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선물이 현물 KOSPI200지수보다 1포인트 이상 고평가되자 선물을 팔고 현물 주식을 사는 프로그램 주식매수가 무려 2,300억원어치 이상이나 유입돼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이 선물시장 개설이후 사상최고의 선물 매수를 기록한데 대해 이들이 국내 투자자들이 모르는 일종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막연한 추측을 할뿐 속시원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유를 모르니 외국인의 매수가 늘어놔도 따라서 현물주식이나 선물을 사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단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과 방일을 계기로 무언가 한국 경제에 호재가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영업관계자들은 지난 21일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인 외국계 증권사가 골드만 삭스사인 점을 들어 클린턴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의 소비세 인하를 노린 선취매가 아니겠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 삭스사는 엔달러 환율이 110엔대를 하향돌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최근 내놓아 이같은 추측에 신빙성을 얹어주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일본정부가 소비세인하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자 선물가격은 고점대비 2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다. 또다른 관계자들은 클린턴의 방한을 전후해 무디스사가 한국정부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측이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정동배 투자분석부장은 『현재로서는 일본엔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낸다는 것외에는 뚜렷이 개선된 상황이 없다』면서 『투기성이 강한 선물의 움직임만을 보고 주식을 따라 매수하는 것은 당분간 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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