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수(57ㆍ던롭ㆍ사진)가 프로골퍼의 체면을 살렸다. 정규 투어에서도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내 온 최윤수는 28일 제주 크라운CC(파72ㆍ6,260야드)에서 끝난 제1회 동아 회원권 KPGA챔피언스 투어에서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 800만원. 전날 4언더파에 이어 이날 2언더파를 보탠 최윤수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 프로골퍼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문춘복(53) 프로가 이 날만 4언더파를 쳐 합계 4언더파 140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날 1언더파를 보탠 권태영(52ㆍ오투플러스) 프로는 합계 5오버파 149타를 쳐 3위에 랭크 됐다. 프로 골퍼 중 이틀 동안 하루라도 언더파를 친 선수는 이들 세 명뿐으로 나머지는 모두 오버파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틀 연속 85타를 친 51세 프로골퍼도 있고 91, 92타를 친 65세 프로도 있다. 60세 이상 그랜드 시니어 부문 우승자는 이틀 합계 5오버파 149타를 친 김덕운 프로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이날 1언더파를 쳐 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한 뒤 백 카운에서 앞선 박영응(56ㆍ커뮤니케이션 윌 전무이사)씨가 우승, 종합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영응씨는 전날 2번홀(파5)과 파3의 16번홀(파3)에서 각각 더블 파를 기록, 2개 홀에서 8오버파를 치고도 18홀 합계 6오버파를 기록했으며 이날은 후반 9홀에서만 3언더파를 몰아쳐 함께 플레이한 프로 골퍼들을 무색케 했다. 이어 조현홍(50)씨가 합계 5오버파(76-73)로 박영응씨와 동타를 이뤘으나 백카운트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들 2명을 포함 아마추어 4명이 상위 10위안에 입상했다. 한편 아마추어 우승, 종합 3위를 기록한 박영응씨는 군 복무 중이던 지난 71년 골프에 입문, 구력 35년차로 한성CC 클럽 대표인 국내 아마추어 최고수 중 한 명. 생애 신기록은 뉴서울CC 남코스에서 기록한 10언더파 62타이며 공식 경기에서는 닥스배 서울 예선을 위해 일동레이크CC 챔피언 티잉 그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바 있다. 우승 경력은 이번 대회를 포함, 시니어 대회 2승과 2001년 제1회 닥스배 등 총 3승. 평균 드라이버 280~290야드를 날리며 매일 저녁 2시간 이상 조철상 KPGA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며 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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