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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마크가 빛난다] 레이블·텍
입력1998-11-16 00:00:00
수정
1998.11.16 00:00:00
겨울철이면 자주 접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옷을 벗을 때 「탁」하고 튀는 정전기다.정전기는 라벨과 테이프에서도 발생한다. 물건에 강하게 붙어 있는 라벨과 테이프를 떼어 내는 과정에서 수천 볼트(V)의 정전기가 생기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정전기가 반도체 등 고집적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라벨과 테이프에서 일어나는 경우. 일반적으로 반도체 칩은 100볼트(V) 이상의 정전기가 발생하면 불량이 되거나 일정기간 후에 고장을 일으키는 잠재불량이 된다.
레이블·텍(대표 이기동·李基東)이 최근 개발한 대전방지 라벨 및 테이프는 말 그대로 대전체(帶電體), 즉 정전기를 방지하는 점착제를 라벨이나 테이프 면에 발라 원초적으로 정전기를 방지하는 제품이다.
대전방지 라벨 및 테이프의 핵심기술은 「끈끈이」역할을 하는 점착제 제조.
일반 점착제는 용제에 아크릴수지를 넣어 끈끈함을 유지하는 기능만 하지만 레이블·텍이 자체 개발한 대전방지 점착제는 용제에 특수 수지를 넣어 정전기를 방지하는 기능을 갖는다.
대전방지 라벨 및 테이프의 쓰임새는 하이테크 전자산업에서 특히 많다.
실리콘소자는 점착 테이프 위에 붙인 웨이퍼(WAFER)를 다이아몬드 칼로 자른 다음 떼어 내는 공정을 거친다. 이때 일반 테이프를 쓰면 정전기가 발생해 불량률이 높다.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화면(TFT-LCD)도 마찬가지. TFT-LCD는 최종 액정을 주입하기 전 각종 전자부품을 얇게 프린트한 유리판을 테이프로 봉한다. 그리고 액정을 주입할 때 테이프를 떼어 내는데, 이때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정전기 방지장치인 이오나이저(IONIZER)를 별도로 설치·사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대전방지 라벨 및 테이프로 이같은 불편해소는 물론 비용절감까지 가능하게 됐다.
李사장은『그동안 반도체 등 첨단장비를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다 보니 라벨이나 테이프 등의 소모품도 일본 것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이제는 맹목적인 외제품 사용을 자제, 우수 국산품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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