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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푸는 경제와주가] 미국경제 과열
입력1999-03-02 00:00:00
수정
1999.03.02 00:00:00
최근 국제경제문제에서 핵심 사안은 미국의 경기과열 여부다. 미국경제의 과열론은 미국의 금리문제와 엔화 약세문제로 연결되어 엉뚱하게도 우리 증시를 흔드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이제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도 주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국경제의 과열까지 걱정해야 하는, 말 그대로 「세계화」사회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6.1%로 추정된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당초 예상치(5.6%)를 훨씬 웃도는 성장률이었다.
미국은 지난 98년 1·4분기 성장률이 5.5%로 나타나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2·4분기 1.8%, 3.4분기 3.7%로 다소 안정되다가 다시 4·4분기에 하늘을 찌르게 된것이다.
세계경제성장률이 3%대면 고성장, 2%대면 정상성장, 1%대 이하면 저성장이라는 국제사회의 인식에 비추어볼때 세계 경제를 리드하는 미국의 6%대 성장은 놀라운 것이다.
각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이라게 있다. 완전고용하에서 급격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수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달성할수 있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이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대개 2~3%선이다.
잠재성장률을 넘어선 성장을 하게되면 필연적으로 물가가 오른다. 어느나라건 저성장보다 물가상승을 싫어한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경제가 과열될 경우 성장을 죽이고서라도 물가를 잡으려 한다.
과열경제를 진정시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몇달 사이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가 신문에 자꾸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은 일본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금리가 높은 통화를 선호하는 국제금융시장 환투자가들이 일본엔화를 팔고 미 달러화를 보유하려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엔화약세는 다시 우리의 주가를 망가뜨린다. 엔화약세가 우리 주가를 떨어뜨리는 메카니즘은 지난회(2월24일자)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엔화약세의 근저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외에 다른요인도 있지만 결국 관건은 미국금리다.
미국에서도 금리를 당장 올리자는 주장과 이젠 진정국면에 진입했으니 당분간 두고 보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있는 미국 연준리의 그린스펀 의장도 아직은 확실한 태도표명을 미루고 있다.
미국금리가 오르면 우리 증시엔 독(毒)이다. 【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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