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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청취자 우롱
입력2003-06-11 00:00:00
수정
2003.06.11 00:00:00
김희원 기자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당사자가 아닌 엉뚱한 사람이 출연, 시청자들을 속이고 마치 본인인 것처럼 인터뷰에 응해 민감한 사안을 여과없이 발언하는 어이없는 일이 빚어졌다.
11일 MBC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반발,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김부원 대한공인중개사협회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내보냈다. 하지만 같은 시간 김회장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하고 있어 양 방송을 청취하던 청취자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 `…시선 집중` 제작진은 방송 직후 인터뷰 대상자가 김회장이 아닌 협회 소속 부동산연구소의 김학환 소장이라고 정정하고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인중개사협회는 `타 방송 인터뷰가 예정시간보다 길어져 김 소장이 대신했다. 이미 김부원 회장이 하는 것으로 멘트가 나갔기 때문에 미처 이를 정정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담당 김현수 PD는 “이슈가 되는 인물이 뻔하다 보니 방송사들의 경쟁이 심해져 이 같은 파행 방송에 어느 정도는 무방비 상태”라며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어 방송사는 물론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들도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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