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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빅딜] 평가기관 방법 확정 조만간 가시화
입력1998-12-22 00:00:00
수정
1998.12.22 00:00:00
그동안 파행을 거듭하던 삼성과 대우의 빅딜(대규모사업교환)의 전제작업이 될 평가기관과 평가방법이 22일 확정됨에 따라 양사간의 빅딜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사업교환을 위한 5인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양사에 대한 평가기관과 평가방법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평가방법과 평기기관을 결정하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삼성자동차의 자산가치문제.
평가방법에는 인력, 자산 등에 대한 실사기준과 기업의 미래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원칙을 담고 있다.
삼성은 부채와 순자산가치를 포함시키는 방법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우는 현금결산분석법을 내세우고 있다. 즉 삼성은 기업의 미래가치가 중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대우는 현재 매출액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은 매출이 거의 없으므로 순자산가치를 주장하고 있으나 대우측은 삼성의 자산은 자신들이 인수할 경우 가치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자산가치산정에서도 SM5 계속 생산여부가 핵심요소다. SM5생산은 삼성자동차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SM5 게속 생산여부에 따라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SM5를 계속 생산할 경우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가치는 높아지게 되지만 이는 바로 대우측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반대로 SM5의 생산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삼성으로서는 부산공장을 헐값에 대우에 넘겨야 할 입장이다.
또 SM5 계속생산여부에 따라 SM5의 부품을 만들고 있는 삼성전기의 부품관련 설비의 인수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삼성전기의 자동차부품관련 설비는 6,000억원규모에 이른다.
이와 관련, 대우 관계자는 『경쟁력없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빅딜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SM5 계속생산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따.
평가기관으로는 삼성·대우와 채권단이 추천한 7개 회계법인과 컨설팅기관 이 대상이다.
삼성은 아더앤더슨, 딜로이트, 스미스바니 등 3사, 대우는 매킨지, 모건스탠리, KPMG 등 3사, 제일은행은 아더앤더슨, 한일은행은 슈로더를 각각 내세웠다. 5인위원회는 이들 기관 가운데 1개 또는 2개사를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평가기관과 평가방법이 확정되더라도 삼성과 대우의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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