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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아동용 시장 잡아라"

美·中·日등 성장세 지속 황금시장으로 부상<br>한샘·룸앤데코등 신규진출·사업확대 잇달아

가구 업체들이 아동용 가구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수 시장 불황으로 신혼ㆍ교체 가구 매출이 감소하면서 가구업체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동용 가구 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정원근 한샘 자녀방사업본부장은 “연간 초등학교 입학생 규모를 놓고 볼 때 한국은 60만명인 반면 일본과 미국이 각각 200만명과 400만명이고 중국은 1,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전세계적으로 자녀방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한샘은 최근 아동용가구 부문을 앞으로 5년 이내 현재 총 매출 규모에 맞먹는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로 하고 아동용 가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샘은 어린이들의 성장에 맞춘 시스템 가구와 세계적인 의자 디자이너인 도널드 채드윅이 개발한 어린이 전용 의자 ‘채드윅 체어’(Chadwick’s Chairㆍ가칭)를 선보였다. 시스템 가구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미국 등지에 특허가 출원 된 4가지 모델이 준비 중이며 7월~8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8월께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브랜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샘은 제품들이 본격 출시되면 연말까지 300~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오는 2009년께 5,000억원 규모의 매출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룸앤데코도 지난 4월 어린이 전문 리빙브랜드인 ‘리틀 전망 좋은 방’을 선보이고 압구정 본점 6층에 100평 규모로 전문 매장을 열었다. 이 회사는 올해 리틀 전망 좋은 방 매출이 총 매출의 10% 정도에 달하고 내년 이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3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각오다. 까사미아는 지난 1997년 ‘까사미아 키즈’라는 어린이 전용 브랜드를 내놓았다. 지난해 690억원 매출 가운데 약 25%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부문으로 자리잡은 까사미아 키즈는 매년 30%씩 매출이 늘고 있다. 이 밖에 도도가구, 안데르센 등 기존 어린이 가구 전문제조업체들도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대형 가구업체들이 아동용 가구 사업에 잇따라 뛰어드는 것과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사용하게 될 가구 제품은 내구성 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무작정 뛰어들기 보다는 어린이 가구에 대한 철학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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