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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씨 금융계 컴백하나

동원금융지주 사외이사로 6년9개월만에 친정 복귀

김정태씨 금융계 컴백하나 동원금융지주 사외이사로 6년9개월만에 친정 복귀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금융계로 컴백하나(?)' 김 전 행장이 다음달 동원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된다. 금융계에서는 이와 관련, 김 전 행장이 당장에는 사외이사라는 비상근직을 맡게 되지만 금융계로 컴백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한투증권을 인수, 자산운용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선 동원금융지주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금융지주는 다음달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김 전 행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과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이사선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동원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김 전 행장은 동원증권 대표 등을 역임해 동원 문화에 친숙한데다 금융계에서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아시아 최고의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마련한 동원금융지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행장 역시 동원을 '친정'으로 생각해 이번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에 선뜻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행장은 지난 82년 동원증권에 임원으로 입사한 뒤 대표를 역임하다 98년 8월 주택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선임으로 6년9개월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김 전 행장은 이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국민은행의 초대행장을 지내다 지난해 10월 회계처리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아 행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행장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이전부터 동원으로 돌아와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며 "한동안 거절하다 김남구 동원금융지주 사장과 회사와의 인연을 생각해 사외이사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대학 강의에 주력하면서 일반적인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금융계 컴백 평가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 전 행장은 올해부터 서강대 경영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금융기관론을 강의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증권과 은행권을 두루 섭렵한 김 전 행장의 경륜과 한투증권 인수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는 동원금융지주의 입장 등을 감안할 때 사외이사 역할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동원금융지주는 주총에서 동원금융지주의 사명을 '한국투자금융지주'로 변경하는 안건과 상근고문인 장승우 전 장관의 이사회 의장 선임건도 함께 처리할 예정이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4-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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