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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증권] 경영권 대만계 KGI에 매각
입력1999-07-01 00:00:00
수정
1999.07.01 00:00:00
임석훈 기자
조흥증권의 경영권이 대만계 홍콩증권회사인 KGI(KG INVESTMENT)에 넘어간다. 1일 조흥증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KGI 관계자들이 조흥증권을 방문한 이후 모기업인 조흥은행즉과 협상을 계속해왔다』며 『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양해각서(MOU)체결에도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매각조건은 조흥은행이 가지고 있는 조흥증권 지분 59.76% 가운데 45%선을 KGI측이 인수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계열사에서 분리하려면 지분이 15%미만이어야 한다는 은행법에 따른 것으로 조흥증권을 올해말까지 계열에서 떼어내겠다는 조흥은행의 약속과 부합되는 수준이다. 모기업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양해각서 작성을 거의 끝마친 상황으로 실사결과로 나타난 조흥증권의 실제 자산가치에다 40%를 더 얹어주는 조건으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빠르면 2일중 세부사항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인했다.
국내 증권사 경영권이 외국업체로 넘어간 것은 대유리젠트, 굿모닝, 서울증권에 이어 네번째이다.
하지만 경영권을 KGI가 가져간다하더라도 조흥은행측에서 주요주주 자격으로 경영진 2명을 파견해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KGI는 대만 쿠스(KOOS)그룹 계열의 증권사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쿠스그룹은 KGI를 비롯해 대만, 필리핀, 태국 등에도 증권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자산규모는 300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조흥증권이 51%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인 조흥투신운용의 처리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KGI측과의 논의를 거쳐 빠른시간내 결정될 것이라고 조흥증권 관계자는 전했다. 조흥투신 지분구조는 조흥증권 51%, 조흥은행 49%이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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