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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캠프 '이재오 2선후퇴' 논란

"李위해 물러나야" "역할 계속" 의견 분분

李캠프 '이재오 2선후퇴' 논란 진영 일각 "李후보의 운신 폭 넓혀줘야" 주장에이명박 "이재오 안된다는 사람 내지지자 아니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 문제를 두고 23일 이 후보 측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돼 상호 힘 대결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캠프 내부에서 이 최고위원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원내 인사들 상당수는 이 최고위원이 모종의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때문에 이 후보 측 내부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 때 사실상 이 후보 측 좌장 역할을 맡아 조직을 총괄했다. 지난해 캠프 출범 초기와 달리 50여명의 현역 의원이 대거 합류했고 조직력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와 당심 경쟁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벌여 이 최고위원의 높은 기여도에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 후보 진영 일각에서는 이 최고위원이 2선으로 후퇴해 후보의 운신 폭을 넓혀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 측근인 한 원외 인사는 "후보에게 인사권 등 모든 권한, 즉 '프리 핸드'를 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 최고위원의 도움이 필요한지 여부도 후보가 백지상태에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이 후보의 '정치적 경호실장'격인 정두언 의원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내게는 1선, 2선이라는 게 없다. 전선만 있을 뿐"이라며 "내 전선이 마감되는 날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는 날"이라고 말해 후퇴론에 대해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이 후보 캠프에 있었던 상당수 의원들도 "후보가 당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이 최고위원이 도와줘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일시적인 신경전을 넘어 당권과 지분 등을 겨냥한 주도권 다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내 기반이 미약한 이 후보와 조직력에서 실세인 이 최고위원 간 갈등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일단 캠프 인사들에게 "이 최고위원은 안된다고 하는 사람은 내 지지자가 아니다"며 내부 갈등설에 쐐기를 박았다. 당내 화합 필요성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당분간 캠프 내부 갈등을 전면에 부각시키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입력시간 : 2007/08/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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