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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발렌타인

女동창 떨게한 슬래셔 공포'캠퍼스 레전드'의 제이미 블랭크스 감독의 '발렌타인'은 가을 초입에 내걸리는 공포 영화다. '스크림'시리즈처럼 철부지 젊은이들을 내세운 슬래셔 무비(난도질 영화)다. 밸런타인데이에 한 중학교의 댄스파티. 뻐드렁니에 두꺼운 안경을 쓴 못생긴 `왕따' 남학생 하나가 여학생들에게 차례로 춤을 추자고 말해보지만 다들 그를 멸시한다. 그나마 `다음'을 기약해 준 케이트, 단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낙심한 그는 혼자 앉아 있던 뚱뚱한 여학생에게 말을 건네고, 둘은 파티장 한켠에서 키스를 하다 아이들에게 그만 들키고 만다. 당황한 여학생은 엉겁결에 그가 자신을 겁탈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남학생은 친구들 앞에서 심한 폭행을 당한다. 그로부터 13년 뒤. 매력적인 숙녀로 성장한 케이트와 페이지, 도로시 그리고 릴리. 네 명의 친구들은 밸런타인데이에 멋진 남자를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던 중 이상한 문구가 적힌 카드와 구더기가 든 초콜릿 등 기괴한 선물이 이들 앞에 차례로 도착하면서 이들은 가면을 쓴 정체 모를 사나이에게 하나씩 살해당한다. 단 케이트는 예외다. 처음부터 `왕따'의 서러움을 보여주면서 살인범의 정체와 살해 동기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 영화는 변수 한 가지를 둔다. 과거 왕따당했던 그 남학생이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꿔 이젠 주인공들의 남자 친구 중 한 명이라고 해도 알아볼 수 없다는 것. 가끔 뻐드렁니를 가진 남자가 등장해 혼선을 주기도 하지만 눈치빠른 관객이라면 20분 내에 범인을 쉽게 지목할 수 있을 정도로 플롯은 얇고 허술한 편이다. 독창성도 찾아볼 수 없다. 범인이 살인을 한 뒤 항상 코피를 쏟는다는 마지막 반전을 위한 설정도 좀처럼 먹히질 않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피 마르소와 함께 '007 언리미티드'에 출연했던 데니스 리처드가 당당하고 관능적인 모습의 페이지 역을 맡았지만 섹시함 그 이상의 것은 보여주지 못한다.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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