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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신장비社 구조조정 돌입
입력2001-07-10 00:00:00
수정
2001.07.10 00:00:00
코닝ㆍ알카텔, 대규모 감원ㆍ공장폐쇄 계획코닝, 알카텔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세계 통신장비업계에 대량해고의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코닝은 9일 3개 공장 폐쇄, 직원 1,000명 감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또 광학부품과 모듈을 생산하는 포토닉 테크놀러지 사업부문의 규모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 역시 미국 내 작업장의 직원 2,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알카텔은 또 공장을 비롯한 시설들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영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 마르코니가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의 50%에 불과할 것이라며 4,000명 감원, 화상 의료기구 부문 필립스에 매각 등의 구조조정 내용을 발표했다.
통신장비업체들의 이런 구조조정은 지난 달 노텔 네트웍스를 비롯 JDS 유니페이스, 주니퍼 네트웍스 등 통신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2ㆍ4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하면서 이미 예견됐던 것.
지난 달 15일 캐나다의 노텔 네트웍스는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올해 2ㆍ4분기 순손실이 19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직원 1만명 해고 및 제조시설 폐쇄, 액세스 솔루션 사업 중단 등을 선언했었다.
전문가들은 이 분야 업체들의 전체적인 실적 악화로 업계 전체가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닝, 알카텔 등 거대 업체들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다른 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정크본드 수준으로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이달말 1만명 감원, 광섬유 사업 및 2개 제조공장을 매각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장비업 관계자들도 최소한 향후 1년간은 통신시장이 약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복 있으며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구조조정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닝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루스는 통신업체 부문이 회복될 때까지 18개월 가량이 걸릴 것이라며 "전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게 되면 통신업체 부문이 이를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경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2ㆍ4분기까지는 회복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이때까지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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