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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시공부문 몸집 줄인다
입력1998-10-13 14:50:00
수정
2002.10.22 05:19:07
전통적으로 '한몸'이었던 건설업체의 개발.공사관리 업무와 시공업무가 분리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건설업체들이 시공 부문의 인력과 조직을 축소해 본사는 개발업무와 공사관리 등만을 맡고 실제 공사는 협력업체나 전문업체에 담당시키는 쪽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작고 효율적인 본사 조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런 움직임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구조조정 차원에서 주택시공 부문의 일부조직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켰으며 앞으로의 경영여건을 봐가며 이런 분사작업을 더욱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장기적으로는 아파트 등 민간건축 분야에 한해 본사가 사업개발과 공사관리만을 담당하는 디벨로퍼 업체로의 변신도 모색중이다.
코오롱건설도 경영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시공부분의 인력과 조직을 유지해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시공은 가능한 한 전문업체와 협력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코오롱은 이에따라 본사가 수주한 관급공사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총공사비 기준 80%) 내에서 최대한 협력업체에 재하도급을 주는 대신 본사는 공사관리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이같은 방법으로 한때 1천명을 넘었던 본사인력의 20%를 감축했다.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옛 대상건설을 흡수.합병한 ㈜대상 건설부문역시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시공기능을 대폭 축소했으며 특히 주택사업 분야에서는 전문업체에 공사를 맡기기로 했다.
대상은 서울 방학동 자체 공장부지에 건설할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1차분 1,278가구 공사를 현대그룹 계열의 고려산업개발에 맡겼으며 앞으로 있게 될 2차분공사와 서울, 부산 등의 자체보유 토지를 활용한 아파트 사업에도 이와 같은 사업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우 건설부문도 장기적으로 민간 건설분야에서는 본사가 시공업무까지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제 공사를 전담할 협력업체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시공까지 전담할 경우 인력과 조직이 비대해지는 것은 물론 현장관리를 위한 추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시공업무를 분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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