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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주민은 우리가 대리한다"

법무법인 화우·지평, 주민대상 설명회등 수주경쟁

“태안지역 피해주민은 우리가 대리한다.” 서해안 기름유출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리하려는 로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손해배상 금액이 천문학적인데다, 공익소송 성격이 짙어 로펌의 대외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형이나 중·소형 로펌 가리지 않고 수주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7일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화우는 이미 태안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법률설명회를 열고 제안서를 제출하는등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우는 특히 피해 어민들의 공동대응 컨트롤타워격인 수협중앙회와 물밑 접촉을 강화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화우는 25년간 해상법 전문가로 활동한 정해덕 변호사 등 10여명의 해상법 전문 변호사를 총동원하는 등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우 관계자는“이번사태의 1차적 피해 보상 주체는 선주상호보험(P&I)측과 국제유류보상기금(IPOC)”이라며“이들과의 원활한 협상 및 소송을 위해 해상법뿐 아니라 국제관계 전문 변호사도 확보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법무법인 지평도 충남도가 주최한 태안 피해대책 관련 세미나에서 주체발표를 하는 등 수주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로펌의 한 관계자는“최근 법률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해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안지역 피해 주민들을 대표하는 공식 창구가 없는 데다, 각종 대책위원회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로펌들이 수주에 혼선을 빚는 등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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