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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쟁사 디자인 베꼈다” 국제적 망신
입력2003-06-13 00:00:00
수정
2003.06.13 00:00:00
김문섭 기자
삼성전자가 출시하려 했던 MP3 플레이어의 디자인이 경쟁사의 제품을 베꼈다는 지적이 제기돼 체면을 구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 위크` 온라인은 지난 11일자로 게재한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하드 드라이브 겸용으로 쓸 수 있는 MP3 플레이어 `옙`(모델명 YP-900)을 지난 5월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애플컴퓨터의 반발로 출시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01년 출시된 애플 아이팟 모델의 디자인을 삼성전자가 그대로 베꼈다며 출시를 강행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삼성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옙 신제품의 출시시기를 올 가을로 미루고 다시 디자인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 `CES`에서 삼성전자가 출품한 옙 모델을 보고 자사 제품과 디자인이 거의 같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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