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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경쟁 격화… 이통사 주가 추락

수익 악화 우려로 SKT·LGT 연초대비 각각 16.9%·16.7% 나

마케팅 경쟁 격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이동통신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0.85% 하락한 17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연초(21만원)보다 무려 16.9% 떨어진 것이다. LG텔레콤도 이날 8,250원으로 연초(9,900원)보다 16.7%나 하락했고 KTF는 지난달 27일 연초(2만9,550원) 대비 23.0% 떨어진 2만2,750원에 거래가 정지됐다. KTF를 흡수한 KT도 합병 첫날인 1일(3만6,050원)부터 5일까지 1,400원이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20% 가까이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무선통신업체들의 주가만 뒷걸음질 치는 셈이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이동통신업계가 전반적인 경제침체 속에서도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부터 합병KT까지 출범하면서 이동통신시장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 3ㆍ4분기까지는 무선통신주의 반등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 추세 속에서도 무선통신주는 소외될 우려가 있다”며 “KT 합병 이벤트까지 등장해 최소한 3ㆍ4분기까지는 주가를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유율 문제 때문에 출혈경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까지 더해지는 3ㆍ4분기까지 3사의 영업이익 실적은 저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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