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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끼리 뭉쳐 글로벌 시장 뚫는다

삼성·LG전자·현대차등 "약자와 동맹 성공 못해"<br>사업 부문별 제휴 확산


SetSectionName(); 1등끼리 뭉쳐 글로벌 시장 뚫는다 삼성·LG전자·현대차등 "약자와 동맹 성공 못해"사업 부문별 제휴 확산 이종배 기자 ljb@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가 1등과 1등 간의 동맹관계로 바뀌고 있다. 이는 기업 간 제휴가 단순히 기업 간의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비록 적대관계지만 1등 간의 동맹을 통해 미래 신사업 창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또 과거처럼 그룹 전체 차원에서 탈피해 사업 부문별로 제휴에 나서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등과 1등 간의 대표적 제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협력이다. 삼성과 LG는 차세대 디지털TV용 칩 개발 및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칩 개발을 주도하고 삼성전자는 이미 보유한 반도체 라인을 통해 파운드리 형태로 제조를 맡는 구상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기존 반도체 라인을 통해 LG라는 위탁 생산자, 즉 디지털TV칩 분야 최고 수준의 설계능력을 갖춘 새로운 고객 발굴이 가능하다. LG전자 또한 종합적 반도체 생산능력에서 세계 1위인 삼성의 힘을 토대로 자사가 개발할 칩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손잡은 것도 강자와 강자 간 결합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비메모리인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기술을 얻는 1석2조의 결합이다.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 1위인 삼성LED와 자동차부품 1위인 현대모비스 간의 LED 전조등 개발을 위한 제휴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제휴형태는 이종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KT가 최근 개발한 휴대폰을 통한 차량 원격 진단ㆍ제어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무공해 석탄 가스화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철강 1위 업체인 포스코와 석유화학 업계를 대표하는 SK에너지 손잡은 것도 이종 1등 간 결합으로 꼽힌다. 해외 선두권 기업과의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리바이스 청바지와 협력해 노트북에 리바이스 디자인을 적용한 노트북을 출시했다. 또 에어컨 판촉을 위해 벤츠코리아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중국 이동통신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차이나모빌과 제휴관계를 맺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모바일 CPU 개발을 위해 미국의 ARM사와 손잡고 셋톱박스 개발을 위해서는 타임워너케이블과 협력하는 등 해외와 국내를 막론하고 1등 간 결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1등 간 제휴는 약자와의 동맹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한 예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의 메모리 강국 아성을 깨기 위해 후발업체인 일본의 도시바와 NEC 등이 손을 잡았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후발업체 간 동맹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무너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휴시 리스크를 줄이려면 1등 기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아울러 제휴가 사업 부문별로 이뤄지면서 예전의 적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부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의 최근 제휴 동향의 특징은 해당 분야에서 1등과 1등 분야 간 결합, 즉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선두권 업체 간 동맹이 성행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IT 등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약자와의 제휴로는 도저히 1등을 따라갈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룹ㆍ회사 내에서도 사업 부문별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예전처럼 다른 부서ㆍ계열사를 배려하기 힘들게 됐고, 결국 1등 간 결합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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