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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불티… 이틀새 18억 빌려 갔다
입력2010-07-28 14:57:45
수정
2010.07.28 14:57:45
10등급ㆍ무등급자 대출 전무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이틀간 18억원이 넘는 대출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신용등급 최하계층인 10등급 대출자가 전무했으며, 일부 서민금융사들은 햇살론 취급조차 하지 않아 보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틀새 270명 수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햇살론이 출시된 26일 이후 이틀간 270명에게 18억1,8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73만원이며, 전원 생계자금 대출을 받았다.
취급기관별로는 농협이 148명(9억8,600만원)에게 대출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신협 53명(3억7,200만원), 저축은행 40명(2억6,000만원), 새마을금고 21명(1억4,800만원), 수협 8명(5,2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대출 조건이 까다로운 미소금융과 달리 햇살론은 생계자금 대출이 포함된데다 대출 조건도 상당히 완화된 편이어서 향후 대출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출시 첫날인 26일에는 39명, 2억6,500만원의 대출이 이뤄지는데 그쳤지만 이튿날인 27일에는 231명, 11억5,2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아직 대출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서류 심사중인 생계자금 신청자까지 포함하면 대출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사업자금이나 창업자금은 7일간 대출심사를 거친다는 점에서 이번 집계에서 빠졌다는점을 감안하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하등급 신용자는 아직도 ‘그늘속’= 햇살론 대출이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신용등급 최하층에 대한 대출은 전무한 상황이다.
등급별 대출실적은 5등급 이상자 66명(5억1,600만원), 6등급 68명(5억4,400만원), 7등급 77명(5억원), 8등급 42명(2억200만원), 9등급 17명(5,700만원) 등이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10등급과 무등급자에 대한 대출은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아 이들에겐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햇살론을 취급하지 않는 서민금융기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선 창구를 찾았지만 대출 업무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하게 상품을 내놓다 보니 직원 교육 등 사전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던 부분에다 일부 금융기관의 경영진이 햇살론 취급 자체를 꺼리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융위는 조만간 대출 실태점검을 통해 원인을 파악,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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