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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보여주기식' 행사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일 봉사활동, 기부금 전달 등 형식도 뻔했다. 뮤지컬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은 어떨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곳이 있다. 생명보험협회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금융보험 뮤지컬'이 화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진행하는 이 행사는 평소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금융보험을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해 총 120회 공연을 통해 총 4만3,400여명의 학생들이 관람했고 호응이 좋아 올해는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공연 후 설문 결과에 따르면 공연 재신청 의사가 100%에 달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 행사를 기획한 이는 청소년 극단 '마굿간'을 운영하는 박상용씨다. 그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금융보험을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공연을 만들게 됐다"며 "춤과 음악이 있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도 수월했고 금융보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감안해 각기 다른 뮤지컬을 선보인다.
중학생들에게는 '키다리 아저씨'를 공연한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는 주인공 보람이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방황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해 학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미래설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 공연내용에는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보험에 대한 정보들이 표현돼 있다.
'롤러코스터 미러'는 초등학생 대상 뮤지컬이다. 왕따 문제를 다뤄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다. 뮤지컬 군데군데 금융보험 개념을 삽입해 자연스럽게 학습시킨다. 신영선 사회공헌센터장은 "학생들의 체험학습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금융보험 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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