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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 23일 개막, 신차만 89종… 車메이커 '총출동'

"中시장 잡아야 세계 주도권"… 부품사등 2100여업체 참여<br>스포티지R등 전략형 차종 공개… 현대·기아차 점유율 확대 주력

스포티지R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블루윌'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23일부터'2010 오토차이나(베이징 모터쇼)'가 개막된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11번째로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에는 중국 토종업체는 물론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총출동 한다. 전시장 규모는 물론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 대수가 다른 대형 모터쇼를 압도할 전망이다. 중국시장 점유율 증대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 역시 중국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전략형 차종을 공개, 사전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출품되는 신차만 89종 = 중국 국제전시장(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다음달 2일까지 열흘 동안 펼쳐질 '베이징 모터쇼'는 그 규모부터 중국의 성장세를 드러낸다. 지난 2008년에 비해 전시장 면적이 2만㎡ 더 넓은 20만㎡(약 600만평)에 달한다. 참가하는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사는 무려 2,100여개 업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해야 세계 무대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자동차 관련 메이커들이 베이징으로 몰려들었다. 특히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신차가 무려 89종이나 출품된다는 점. 그 중 벤츠, 아우디, 혼다, 페라리 등 다국적기업의 신차 모델 14종이 첫 선을 보여 신차 출품 규모도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 전략형 모델 공개 =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ㆍ기아차 역시 이번 모터쇼를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개막식 당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모터쇼 현장을 찾아, 치열해진 중국 시장의 경쟁 양상을 점검하고, 정몽구 회장 역시 폐막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1,800㎡(약 54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 링샹(중국형 NF쏘나타), 에쿠스, 신형 쏘나타 등의 양산차를 포함 총 20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특히 오는 8월 선보일 베르나 후속의 중국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아이플로우(i-flow)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블루윌(Blue-will)을 전시할 예정이다. 1,018㎡(약 308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기아차가 첫 공개할 모델은 준대형 신차 K7과 도시형 SUV 스포티지R. K7은 올 여름부터 중국에서 시판돼 기아차도 탄탄한 승용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또 스포티지 R을 하반기에 출시해 급성장하고 있는 SUV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이 밖에 프라이드(현지명 리오천리마), 쎄라토(싸이랍투), 포르테(푸루뒤), 쏘울 등 중국 현지 생산차량과 함께 포르테쿱, 쏘렌토, 모하비, 카렌스 등 양산차를 포함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올해 시장규모 1,500만대 전망 = 현대ㆍ기아차는 물론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앞다퉈 베이징에 집결한 것은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물론 그 성장세 또한 빠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3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1,040만대에 그친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매년 10% 안팎의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는 1,500만대 규모로 커진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 2020년 연간 3,000만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완성차 업체가 중국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면 글로벌 메이커로의 도약은 물론, 세계 정상권 진입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토종 브랜드는 물론 해외업체들도 이미 공장 증설 등 추가 생산을 위한 투자를 시작한 상태"라며 "중국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은 지금부터 더욱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나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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